계란, 청란, 청란 가격, 초란, 무항생제 계란, 동물복지 계란, 유기농 계란
이커머스에 장을 보러 가서 계란을 쳐 봅니다. 엄청 다양한 종류의 계란들이 주르륵 뜹니다. 종류도 많고 기준도 많은 계란, 각 기준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워낙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종류를 좀 카테고리로 묶어보았어요. 이 기준은 이해하기 쉽게 제가 임의로 정리한 것이니, 구매 시 참고해주세요.
1. 무항생제 계란, 유기농 계란
일반적으로 가축을 키우는 기간에는 질병의 예방을 위해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이거나 병에 걸려 치료의 목적으로 약을 직접 투약하기도 합니다. 법적으로 분류한 항생제별 휴약 기간을 준수한 경우,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로 구분되어 판매됩니다. 계란도 이와 마찬가지죠. 일반 계란 대비 휴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항생제의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점이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분류가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인 “유기농”입니다. 유기농의 적용 기준 또한 달걀 자체가 아닌 달걀을 낳는 닭에 적용되며, 이 닭의 사육 환경에 따라 인증받게 됩니다. 항생제는 기본이고, 사료도 화학비료,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만 먹이고 자연 방생으로 키웠다면 이 닭이 나은 계란은 유기농 인증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사육 환경에 맞춰진 기준이다 보니, 영양 측면의 차이점은 없다는 것이 이 기준의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기준으로 넘어가기 전에,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점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 분류 간 차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항생제 인증 =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 측면의 제품 차별화
유기농 = 동물복지, 환경 보호 측면의 제품 차별화
계란뿐 아니라, 유기농 인증 제품이 비유기농 대비 영양학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지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러 논문을 찾아본 결과 다음의 내용이 현재 상황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문구인 것 같아 차용해 봅니다.
출처: 논문명: Organic food: nutritious food or food for thought? A review of the evidence
“ 유기농 식품과 전통 방식으로 재배된 식자재 간 영양 측면으로 분석하였을 때, 예를 들어 다양한 미량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 등)의 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유기농으로 재배된 잎이 많은 채소와 감자에서는 아스코르브산 (비타민C)의 함유량이 더 높은 경향이 확인된다. 또한 일부 유기농 야채와 곡물에서 비유기농 군 대비 단백질 농도는 낮게 확인되지만, 전반적인 품질은 더 높은 경향이 관찰된다. 하지만 기타 영양소와 타 식품군의 경우, 오가닉 식품이 영양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그 증거가 불충분하다.”
유기농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식자재 포스팅에서 자주 논의가 될 토픽일 것 같기도 하고, 아예 별도 포스팅으로 한 번 정리하는 자리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계란에 대한 포스팅이니, 이제 다음번 분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 무정란 vs. 유정란
무정란은 수정이 안 된 달걀로, 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난황은 있지만 배자가 없습니다.
유정란은 수정이 된 달걀로, 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배자가 모두 있습니다.
계란의 대중화를 위해 품종이 개량되어 암탉의 경우, 1년에 약 200개 이상의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유정란도 있고 무정란도 있게 되는 거죠. 유정란이 되려면 암탉과 수탉이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닭이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정 과정을 거치려면 사육 환경이 어느 정도 공간도 확보가 되어야 하는 등 쾌적하게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어쩌면 1번 구분 기준과도 일맥상통하기는 하는데, 유정란은 동물 복지 측면의 조건을 만족시키면 도출되는 결과물이 아닐까요?
3. 청란, 가격, 갈색 달걀, 하얀 달걀
계란의 색깔은 닭의 품종에 따라 달라집니다.
갈색 닭 (로드아일랜드 등) 낳으면 갈색 달걀을 낳고,
하얀 닭 (레그혼 등)이 낳으면 하얀 달걀이 되고,
청색 닭 (아메라우카나 등)이 넣으면 청란이 나온다고 합니다.
1970년대 이후, 백이란 보다 환란이 껍데기에 묻은 이물질이 덜 보여서 (….) 선호하게 되었고, 토종닭이 나은 알은 갈색이다. 라는 인식이 생겨서 이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고 하네요. 요새는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에 대한 니즈가 있어 기존 두 가지 종류에 청란까지 더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청란이 더 비싼 이유는 청계는 2~3일에 한 번씩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적게 낳으니 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구조인 거네요. 거기에 오메가3과 불포화지방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4.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
달걀은 국가에서 정한 사이즈 구분이 있습니다.
왕란 (68g~), 특란 (60~68g), 대란 (52~60g), 중란 (44~52g), 소란 (~44g)
닭이 처음에 낳는 초란 (初처음 초, 卵 알 란) 은 대부분 소란이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특란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크기 기준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 말씀드리기 수월하네요!
5. 청란 가격, 무항생제 계란 가격, 동물복지 계란 가격, 시세, 효능
가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소비자 판매가 | 1구당 단가 | 가격 비교 | ||
무항생제 인증, 특란, 갈색 | 15구 | 5,650 | 377 | |
무항생제 인증, 특란, 하얀색 | 10구 | 3,800 | 380 | (유사) |
동물 복지, 유정란, 갈색 | 20구 | 9,550 | 478 | +27% |
자연 방사, 청란 | 10구 | 19,000 | 1,900 | +404% |
※ 22년 9월 27일 마켓컬리 판매 기준, 할인가 미적용입니다. 판매처, 유통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 가격을 알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해 주세요. 가격 비교는 1번 판매 상품 (무항생제 인증, 특란, 갈색) 대비 얼마나 비싼지 표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복지, 유정란, 갈색은 약 27% 더 비싸게 나타납니다.
어떤 판매 상품은 비싼 만큼 영양 측면의 우월성이 있고, 어떤 종류는 가격은 비싸지만 영양의 개선이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유기농, 유정란 같은 제품을 구매하고, 그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나 뿐만이 아니라 보다 큰 공동체 관점에서 함께 올바른 길을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개인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생활하다 보면 정답이 없지는 않은 것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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