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한 카이막은 일부 가게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집에서 전기 밥솥 혹은 가스레인지를 활용하여 손쉽게 만들어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유로 만들다 보니 카이막을 만들고 난 뒤 남은 우유가 양이 꽤 되는데요, 이 남은 우유로 만들 수 있는 리코타치즈 레시피까지 정리했습니다.
요새 새롭게 등장한 음식 카이막은 소, 양, 염소 등의 젖으로 만든 치즈의 일종 입니다. 우유를 오랜 시간 끓이고 식히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여 위에 뜬 크림을 모아서 냉장 보관하는 음식입니다. 이러한 카이막은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국내에는 알려져 있는데요, 중앙 아시아, 발칸 반도 등지에서도 소비되는 음식입니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백종원 씨가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인 카이막은 원유 10kg에서 겨우 400g만 얻을 수 있는 음식이라, 대량 생산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이막은 위와 같이 우유의 지방을 모은 것이라 그대로 먹기에는 좀 느끼할 수 있다보니, 과일과 함께 먹거나 꿀을 곁들여서 먹습니다. 바게트와 같은 빵에서 발라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1. 카이막 맛집, 카페
서울 카이막 맛집: 하우크
서울에서 요새 뜨는 야경 명소의 대표 지역인 낙산에 서울에서 카이막을 파는 맛집이 있습니다. 가게의 이름은 하우크로 하우스와 케이크를 합친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적산가옥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여 기존의 가옥의 뼈대는 유지하고 내부는 심플한 현대식의 인테리어를 하여 공간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페입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카이막은 체리, 딸기 등의 과일과 꿀을 함께 제공하여 카이막 고유의 원유의 맛에 단 맛과 상큼한 맛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야경 명소인 동시에 서울의 도심 풍광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낮과 밤 모두 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산성곽서1길 18-18)
(영업 시간: 금~수요일, 낮 12시~저녁 9시)
홍대 카이막 맛집: 모센즈스위트
모젠스 스위트는 중동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카이막 외에도 아직은 이름이 낯선 쿠나파, 발르슈트 등을 판매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카이막은 터키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등 중앙 아시아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디저트이다보니 중동 디저트 전문점인 이 가게에서도 판매 중에 있습니다. 카이막 두 덩이에 꿀을 뿌려서 제공되며, 함께 먹기에 좋은 빵 (치아바타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도 한 덩이 큼직하게 나옵니다. 가게가 협소한 편이라, 테이크아웃 하셔도 좋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1-1층, 102호)
(영업 시간: 월~일, 낮 12시~저녁 10시)
2. 카이막 만드는 법
팬더믹 이후,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이 중에 생크림, 치즈와 같이 이색적이지만 만드는 법은 간편한 메뉴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카이막도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카이막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카이막 전기 밥솥으로 만들기
준비 재료: 우유 1L, 생크림 1L, 연유
1. 전기밥솥 밥통에 우유, 생크림을 부어줍니다.
2. 12시간 보온을 시킵니다.
3. 밥솥을 꺼내 랩을 씌운 뒤, 냉장고에서 24시간 식혀줍니다.
4. 밥솥 가장자리부터 표면에 생성된 카이막을 떼어줍니다.
5. 칼로 표면을 삼등분하여 손으로 돌돌 말아 꺼냅니다.
6. 취향에 따라 연유, 꿀 등을 곁들여서 먹습니다.
카이막 가스 불에 냄비로 만들기
준비 재료: 생우유 1L, 생크림 1L
1. 냄비에 우유와 크림을 부어주세요.
2. 냄비에 부은 우유가 끓지 않도록 약간 약한 불에 약 20분 정도 꾸준히 저어줍니다. 혹은 거품기를 사용하셔서 층을 만들어 주시면 보다 두께감이 있는 카이막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핸드 믹서가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20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식혀주세요.
4. 식은 우유는 냉장고에 넣고 10시간 정도 식혀 줍니다. 냄비 윗부분은 뚜껑 혹은 랩으로 덮어주세요.
5. 냉장고에서 꺼내 우유의 윗부분에 생긴 막을 3등분으로 잘라줍니다.
6. 카이막을 돌돌 말아 밀폐 용기에 넣어 줍니다. 완성.
카이막 전기 밥솥으로 만들기 vs. 가스 불로 만들기
전기밥솥을 사용하시면 카이막을 만드는 데에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가스 불에서 만들 때 필요한 거품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하지 않으셔도 되니 편리성에서는 전기밥솥으로 카이막을 만드시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가스 불에 만들게 되면 거품을 얼마나 잘 내어 주느냐에 따라서 카이막의 두께가 결정지어지다 보니, 초보라면 전기밥솥으로 만드시면 보다 두께감 있는 카이막을 손쉽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이막 보관법, 유통 기한
만드신 카이막은 밀폐용기에서 냉장 보관해 주세요. 대략 3일 정도면 맛이 유지되는데요, 생크림, 우유로 만들다 보니 보관 기간은 3~5일로 매우 짧은 편 입니다. 카이막은 냉장 보관하여 바로 섭취하시는 것이 고유의 꾸덕꾸덕한 맛을 즐길 수 있어 꼭 냉장 보관해 주세요.
3. 카이막 만들고 남은 우유 처리 방법, 리코타 치즈 만들기
카이막을 만들고 나면 윗부분을 건져내고 나면 우유가 남습니다. 이 우유를 버리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데요, 요 남은 우유로 할 수 있는 게 바로 리코타 치즈 만들기 입니다.
준비 재료: 카이막 만들고 남은 우유
소금 1.5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1. 우유를 스테인리스 냄비에 옮겨주어 설탕 1큰술을 넣고 약간의 간을 첨가하여 끓여주세요.
2. 냄비 가장자리가 끓기 시작하면 소금 1반 큰술과 식초 2큰술을 넣고 불을 꺼 주세요.
3. 우유가 순두부처럼 몽글몽글 덩어리가 뭉쳐지기 시작합니다.
4. 망에 면포를 깔고 우유를 붓습니다. 유청을 분리해 주세요.
5. 5시간 정도 냉장고에 면포를 넣어 굳혀줍니다. 치즈 완성!
Tip. 카이막? 클로티드 크림?
터키의 카이막과 유사한 음식에는 영국의 클로티드 크림이 있습니다. 클로티드 크림도 카이막과 유사하게 저온 살균법 처리를 거치지 않고, 우유를 가열하면서 표면에 지방 층이 뭉쳐서 만들어진 노란 크림입니다. 터키의 카이막은 클로티드 크림 보다는 저온 환경에서 생성되며, 클로티드 크림 대비 상대적으로 짧은 조리 시간이 필요합니다. 클로티드 크림 보다는 우유 고유의 향이 더 진하며 하얀색을 띱니다. 클로티드 크림은 이에 반해 지방층이 노랗게 버터처럼 생겨 우유보다는 버터에 가까운 농후한 맛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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