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재료 백서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반건조 오징어 손질부터 보관법까지

prietzz 2022. 10.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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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무늬 오징어, 총알 오징어, 한치 등 다양한 오징어의 손질부터 반건조 보관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오징어의 제철은 언제일까요? 7월에서 시작해서 11월을 마지막으로 오징어 철이 끝난다고 합니다. 워낙 주변에서 자주 마주하는 음식이다 보니 오징어도 따로 철이 있는지 몰랐네요. 날씨가 으슬으슬해 지면 오징어무국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매일 상에 올라도 질리지 않는 오징어채, 가끔은 삼겹살과 같이 볶아 고소한 고기 냄새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삼불고기 등 오징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그리고 아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입니다. 오늘은 그럼 이 오징어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오징어는 순수 한글 말 입니다만, 그 어원은 중국 한자인 오징어 (烏 까마귀 오 유래하였으며, 현재 중국에서 오징어를 뜻하는 ‘오적(烏賊)[Wuéi] 에서 음을 차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오징어가 적을 만나서 위협을 느끼게 되면 먹물을 까맣게 내뿜는 모습에서 기인되었다고 합니다. 혹은 정약용의 저서 자산어보에서는 오징어가 바다 표면에 죽은 것 처럼 둥둥 떠 다니다보면 까마귀가 이를 잡아먹으려고 다가갔다가 오히려 오징어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을 본따 오징어라고 칭하게 되었다 라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또한 오징어는 오징어게임의 영문 제목명인 Squid game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구권에서도 칭하는 단어가 있는 만큼 일반적인 음식 재료로 활용되는 글로벌한 음식 재료이기도 합니다.

 

 

 

1. 오징어 종류, 갑오징어, 무늬 오징어, 총알 오징어, 한치, 건조 오징어


예전에는 생물 오징어냐, 아니면 건조 오징어냐 정도로 오징어는 재료 상태에 따라서 나뉘는 정도로 기억하는데요, 요새에는 오징어도 종류가 매우 다양해 졌습니다 

1. 갑오징어
갑오징어는 껍데기 부분까지 하얀색을 띄고 있으며 몸통 안에 납작한 뼈가 있어 이 때문에 갑오징어라고 불립니다. 다른 오징어 종류에는 뼈가 없는 것에 비해 갑오징어는 몸통 안에 뼈가 있는 것이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의 제철은 1년에 두 번으로 나뉘는데, 8~10월, 그래고 4~6월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가을철에 특히 서해안에서 즐겨 잡는 해산물이라고 하네요.  

2. 무늬오징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속살은 하얗고 껍데기 부분은 짙은 보라색, 갈색을 띄는 기다란 모양의 오징어입니다. 무늬오징어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매우 사랑하는 해산물이기도 한데요, 동해, 남해, 제주도 등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어종으로 보여지네요. 

Tip. 오징어 낚시, 출조, 밤오징어 낚시 

무늬오징어는 초보 낚시꾼도 즐길수 있어, 때에 따라 즐겨 찾는 스팟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가 대표적인 스팟이었는데, 지구 온난화 등의 이유로 남해안, 동해 일부 지역에서도 낚시가 가능해 졌다고 합니다. 무늬 오징어는 다른 어종 대비 사계절 출조가 가능하다고 하니, 열심히 일한 여러분 한 번 기분 전환 차원에서 다녀오시면 좋지 않을까요? 

3. 총알오징어
최근 2~3년 전 부터 새롭게 들리는 식재료 이름입니다. 총알 오징어라는 종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아직 다 크지 않은 새끼오징어라고 하네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 총알오징어의 소비에 대한 원론적인 이슈 제기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오징어 판매 시에 총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하지만 총알오징어를 직접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어진 것 같네요. 

4. 한치
한치는 꼴뚜기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오징어가 아니네요... 하하) 한치는 일반적인 오징어보다 크기가 작아 약 1/3정도 사이즈가 평균 크기라고 하고, 표면에 검붉은 무늬가 있으며, 지느러미가 몸통 보다 큰 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시나 여름철에 잘 잡히고, 동해와 남해에서 주로 잡힌다고 하네요. 한치는 사이즈가 작을뿐만 아니라,오징어보다 가격 또한 높습니다. 주로 물회 혹은 회로 즐기며, 말려서 구이로 먹기도 합니다.

Tip. 한치 X 맥주 페어링 

한치 물회는 담백한 한치 고유의 맛에 새콤 달콤한 양념이 되어 있어 홉의 씁쓸한 맛을 즐기는 페일 에일류와 페어링이 좋습니다. 페일에일은 맥주 중에서도 밝은 색을 띄고 있으며, 맛은 맥아의 씁쓸한 맛이 도드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삭하고 기름기가 있는 한치 튀김에는 톡 쏘는 청량감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라거가 좋습니다.


번외편. 냉동 오징어 vs. 반건조 오징어 vs. 피데기 오징어

 

매번 헷갈리는게 반건조와 피데기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두 용어는 동일한 식품을 이야기하는 거라고 하네요. 이는 울릉도에서 반건조 오징어를 피데기라고 부르는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건조 오징어는 음식으로 조리하는 데에 한정적이지만, 피데기의 경우, 생물 혹은 냉동 오징어와 동일하게 무침, 볶음 등의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조리하지 않은 상태로도 건조 오징어와 같이 동일하게 그대로 섭취하셔도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징어는 요 새에 건어물 혹은 냉동 상태로 우리나라에도 흔히 수출이 됩니다. 요새 즐겨먹는 건어물 중에 대왕오징어 다리 말린게 있는데요, 이러한 대형 오징어는 대부분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사례라고 생각하지면 됩니다. 유사하게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어다리도 대부분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종이라고 하네요. 

 

 

2. 오징어 보관법, 손질법


요새는 손질 오징어도 다양한 형태로 판매합니다. 내장만 제거하여 판매하기도 하고, 오징어를 링 모양으로 자르거나, 다짐 짐 형태로도 팔아서, 냉동실에서 오래 보관하고, 조리 시에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형태도 많습니다. 오징어 조림을 하실 때에는 몸통을 링 모양으로 판매하는 손질 오징어 채를 활용하시면 좋고, 다짐 형태는 전으로 만들어서 아이들의 건강 간식 혹은 반찬으로 만들어 쓰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손질하여 판매하는 오징어는 그 형태 그대로 냉동 보관하여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생물 오징어는 구매하면 어떻게 보관해야 오랫동안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요?

1단계. 세척 및 부속물 제거
우선 차가운 흐르는 물에 오징어를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이후, 몸통을 세로로 길게 갈라서 안에 있는 내장을 제거한 후, 오징어 내부도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씼어줍니다. 대부분의 부패가 일어나는 경우는 내장의 불순물로부터 시작이 되기 때문에 내장을 제가하고 남은 오징어를 다시 한번 세척해 주셔야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갑오징어라면 몸통에 있는 뼈, 그리고 모든 오징어에 공통 사항으로 눈과 입을 모두 제거해 주세요. 

2단계. 밀가루/ 소금 세척
오징어, 문어와 같은 두족류는 표면에 끈적끈적한 점성 물질이 있어, 밀가루를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해주시면 음식을 즐기실 때  불순물로 인한 잡내를 제거하여 오징어 고유의 풍미를 깔끔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3단계. 껍질 제거
취향에 따라, 껍질을 벗기는 것을 선호하시는 경우, 소금과 밀가루로 세척하실 때에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4단계. 소분하기. 보관.
이렇게 손질이 모두 완료된 오징어는 표면의 물기를 키친 타올 등을 활용하여 제거해 주시고 한번에 먹을 양으로 소분하여 지퍼백 혹은 보관 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5단계. 보관 기간
오징어 회를 즐기시는 경우, 구매 당일 빠른 시간 내에, 혹은 냉동보관을 하는 경우 구매 후 냉장 보관 시, 2-3일이 최대 기간입니다. 냉동 보관 기간은 3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냉동을 하는 경우 그 이상 보관하시더라도 상하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기간이 오래되다보면 풍미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Tip. 반건조 오징어, 반건조 한치 보관 법

1. 냉동 상태로 배송이 된 반건조 오징어, 한치는 냉장실에서 해동시켜 줍니다. 

2. 오징어, 한치를 한 개씩 분리시켜 주세요. 

3. 오징어, 한치를 위생비닐 혹은 랩으로 한 마리 단위로 둘둘 감싸 줍니다. 

4. 랩으로 포장한 한마리 단위의 오징어, 한치를 위생백에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반건조의 경우, 생물을 집에서 직접 손질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 보다는 보관 기간이 깁니다.

위와 같이 보관하시면 1년까지 가능합니다.